성스러운 성탄절에 산타코인을 찾았는데, 무슨일을 하는지 보았더니...

크리스마스는 연말 분위기와 연결되면서, 종교인에게는 성스러움이 일반인에게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즌, 연인에게는 애틋한 시기 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여, 성탄절과 관련된 코인을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적은 전세계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보내주는 정말 산타의 역할을 하는 코인 말이죠. 어린이에게는 주어진 환경과 관계없이 항상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마을은 테마파크로 취지가 조금은 다르죠.

그렇게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세계의 1300개가 넘는 코인중에 혹시 산타코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래서 바로 Coinmarketcap.com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정말 Santa coin이 있네요.

이미 CoinsMarkets 이라는 거래소에서 상장이 되어 거래도 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어나운스 먼트는 없지만, 웹사이트는 있기에 바로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좋은 일에는 국경이 없고, 먼저 실행한 사람이 있었구나.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게 느껴 졌습니다. 내가 Santa Coin에 기여할 방법이 있을까 하는 즐거운 생각에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 산타코인 홈페이지 : https://santacoin.co  (주소만 넣고, 링크는 걸지 않았어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드립니다.)

빨간색 바탕에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트리며, 캐롤까지 나오는 정말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사이트라고 국기도 넣고, 각 국가별 사이트가 링크가 되어 있더군요. 한국은 없었습니다.

사이트를 둘러보니, 올해 런칭을 해서, ICO가 막 종료되었으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는 코인이었습니다. 2018년말 이며,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할거라는 로드맵이 있었습니다. 사실 산타코인에서 기술적인 것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컨셉이 얼마나 좋은지가 중요하였죠. 그래도 코인 이므로, 간단 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 코인명 : Santacoin (산타코인)
• 심볼 : STC
• 총발행량 : 28,000,000개
• 합의타입 : PoW
• 합의알고리즘 : Scrypt
• 산타코인백서 : whitepaper.pdf

그런데, 사이트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산타의 이름을 붙인 이유라든가. 크리스마스의 의미 라든가 그런 이야기는 없고, 투자할 적기라는 이야기만 잔뜩 있더군요. "This is a great time for investor to own Santacoin with lower price" 이거 좀 수상 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백서를 보기 시작 했습니다.

어, Gabling Project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건 뭐지" 하는 의심이 싹트기 시작 합니다. 그러다가 다음 그림을 보고, 이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Lending에 대한 1달 이자가 30%나 됩니다. 이게 가능이나 한 이야기 인가요? 게다가 투자한 돈은 짧게는 120일, 길게는 289일 후에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스캠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무슨 돈을 이자를 주겠다는 건가요. 이미 사기로 판명되었던 다단계 폰지 사기 콘트롤 파이낸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코인 비교표 입니다. 비교 대상이 자그만치 Bitconnect와 Regalcoin 입니다. 가뜩이나 스캠코인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비트코넥트와 리갈코인을 비교대상을 하고, 그들보다 잘 났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산타코인에 대해 완전히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은 어디로 갔나요. 산타라는 이름만 넣고 결국 어떻게 해서든 돈좀 벌어보겠다는 거 아닌가요. 성스러운 성탄절에 오점을 남겨 버렸습니다.

저로 인해 불편한 정보를 보신데 대해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 이러한 위험한 코인은 미리 알려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 입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